다시, 그리고 첫 글

December 28, 2020

더웠던 지난 2017년 7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 라고 결심하고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하루종일 다른 개발자분들의 블로그를 읽고, 읽은 글을 바탕으로 내 첫 블로그를 만들었다.
아담하지만 자랑스런 나만의 공간이 생겼고, 그 안에 배움의 과정을 담았다.
다른 개발 선배들의 글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듯,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0년 12월.
꿈만 같던 ‘개발자’ 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어느덧 3년차 개발자를 앞두고 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3년 전의 나와는 사뭇 다른 개발자가 되었다.
맥북을 갖게 되었고, 앱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공식 개발 문서도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더이상 배움의 과정을 기록하지 않게 되었으며, 배워야 할 주제들을 To-do 리스트에 쌓아만 놓고, 책은 읽지 않은 채 샀다는 것에 의의를 두게 되었다.

어쩜 이렇게 달라졌을까.
회사 생활을 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바쁘게 살아오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하고 싶지만, 결코 마음은 쉬이 편해지지 않는다.

개발자는 글쟁이가 아닌가.
때로는 코드로, 때로는 언어로 글을 쓰는 글쟁이.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다른 이의 글로부터 배우고, 다른 이의 글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나의 글을 쓰고, 나의 글을 공유하고, 그 글에 대해 토의하며 함께 작품을 써내려 나간다.

2020년 12월.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다시 글을 적기로 한다.
새로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배움의 과정을 담기로 한다.
누군가와 나눌 수 있기를, 미래의 또 다른 내가 영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Jinsol Kim

Front-end Developer. Busan, South Korea.

#React #ReactNative #Firebase and #Swift#ing

© 2021, Jinsol Kim